[ 차가워 보이지만 의외로 재밌는 사람이라고 한다 ] 배우 '틸다 스윈턴'
그녀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각인되었다. [설국열차]에 출연한 배우다. 틸다 스윈턴은 봉준호 감독에게 전생에 자신과 쌍둥이였을지 모른다고까지 하며 봉감독에 대한 애정을 어필했다. 그래서인지 설국열차 영화 촬영은 그녀가 해온 다른 영화 작품에 비해 수월했고 재미있었다고. 그도 그럴 것이 틸다가 출연해온 영화들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난해하고 독특해서 녹녹한 작업은 아니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설국열차는 대중에게 어렵지 않은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어서 그나마 관객 입장에서 볼 때에도 내공이 쌓인 틸다에겐 여유로운 작업이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틸다 스윈턴의 프로필을 보고 잠시 놀랐다. 영국 출신의 이 배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야말로 영국의 상류층 아닌가? 아버지는 왕실 작위까지 수여받은 장교라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공산주의자라고 한다. 스코틀랜드의 사회당원이기도 하다. 그녀의 차갑고 도도하며 강한 이미지는 사실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틸다 스윈튼의 작품들 또한 그런 그녀의 중성적이고 차가운 독특한 마스크를 나타내는 역할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인상적으로 각인됐던 역할 중의 하나가 영화 [콘스탄틴]에서 천사 가브리엘 역이었다. 그녀가 아니면 이처럼 가브리엘을 정말 가브리얼 스럽게 표현해낼 다른 배우가 있었을까 싶다. 너무 제격이었다. 그리고 [캐빈에 대하여]라는 영화 안에서도 총기 난사로 여러명의 친구를 죽인 아들을 둔 엄마를 연기하며 모성애에 대해 부정적이 되어가는 한 여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기도 했다.
[설국열차]
[캐빈에 대하여]
틸다 스윈턴은 전남자친구인 스코틀랜드인 작가 존 번 사이에 1남 1녀의 이란성 쌍둥이를 두고 있다. 존 번은 그녀보다 20살 연상이다. 그리고 현재는 화가 산드로 콥과 사귀고 있으며 그녀보다 18살이라 연하라고 한다. 틸다는 이렇게 사랑관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상복이 많은 여배우 중 한명일거라 생각된다. 베니스 영화제, 시애틀 국제영화제, 미국의 아카데미, 영국의 아카데미 시상식 등 유명한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현재 나이 53세로 불혹을 넘겼지만 틸다를 접한 관객들은 그녀의 나이가 젊은 나이가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나이든 그녀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개인적으로 캐빈에 대하여라는 영화를 보며 영화 속 캐릭터를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작품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았는데 긴 소설의 메시지를 응축해서 영화에 담은 린 램지 감독의 능력도 탁월했지만 [에바]의 상황과 그에 대한 감정을 다루며 보여주는 틸다 스윈턴의 연기력도 대단했다. 틸다 스윈턴을 아직 만나보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캐빈에 대하여라는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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