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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앞에선 모두 내려놓는다] 배우 '류승룡'

by 비오는날비맞기 2014.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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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앞에선 모두 내려놓는다] 배우 '류승룡'

 

 

 

 

 

 

 

의도한 건 아니지만 류승룡이 나오는 영화를 거의 다 본 것 같다. 물론 류승룡의 비교적 알려지기 전의 작은 역할의 류승룡은 보지 못했다. 류승룡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고 느껴지는 작품은 바로 [최종병기 활]이다. 그 이전의 [고지전], [7급 공무원] 등에도 이 배우의 모습은 담겨있었다. 그래서인지 출연작품들을 보고나니 이제서야 왜이렇게 이 배우가 낯익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 영화 어디선가 봤음직한 흔한 배우 얼굴이라고 느낄려고 하던 그 순간,

[최종병기 활]에서의 류승룡은 마치 다른 언어를 배워 시작한 매우 낯설은 배우로 분하고 있었다.

류승룡이 아니라면 이 역은?

이라는 질문이 꼬리를 달았다. 그래서 그는 연기하나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강한 내공을 가진 배우가 된 것이다.

 

 

 

류승룡은 또한 흥행배우다. 그가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정말 쾌속패달이라도 단 것 처럼 [내 아내의 모든 것],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등의 굵직 굵직한 작품들이 크게 흥해에서 성공한다. 류승룡이 유일하게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영화다. 딱히 예능에서 얼굴을 비춘 적도 없고 티비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다. 영화가 유일하다. 그러면서도 가벼움과 무거움을 요리조리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부담없이 풀어낸다.

 

 

그러고보니 지금 또 하나의 흥행작이 그의 프로필에 걸렸다. 바로 [명량].

류승룡이 연기하는 악역은 왠지 모르게 여운을 남긴다. 아마도 그는 악역이 아닌 사람을 연기하기 때문일 거다.

그가 연기 앞에선 자기 자신을 과감히 내려놓는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 배우에겐 작품복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거다. 미련없이 연기하고 별말없는데 굉장히 쉽게 천만을 넘기는 배우.

타고난 배우는 없는 듯하다. 계속 정상의 자리를 위해 갈고 닦는 한 연기자만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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