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류와 주류의 경계를 허물다 ] 공효진의 특기는 '여유'
늘씬한 키, 작은 얼굴, 패셔니스타라고 불리우는 우리나라 대표적 옷 잘입는 연예인 공. 효. 진
공효진이란 사람은 '눈 떠보니 스타'가 아닌 대중들이 그녀를 알아보는 데에 눈을 뜨기까지 오래 걸린 스타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스타라는 말도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게 묵묵히 언제나 작품 위주로 대중들과 만나고 본인의 색깔을 쉽게 지우려하지도 넘어서려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걷는 보폭은 키는 크지만 그리 크지 않다. 차분히 자기가 고르는 작품들에 자신만의 영혼을 불어넣는 배우가 아닐까.
문득 공효진이 솔직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매력 중 하나다. 그러고보니 공효진의 역할 중에는 내숭 떨거나 가식적인 역할이 없다. 모두 그가 가진 캐릭터들이 하나씩 표현됐다는 생각마저 든다. 공효진은 김민희, 임수정, 배두나, 신민아 등의 정상급 연예인들과 허물 없이 친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또래가 추구하는 지향점도 비슷해보인다. 예쁜 미모를 갖췄지만 미모로만 승부하지 않고 연기와 작품으로 본인들의 커리어에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 서로 비슷하다. 정말.
공효진은 얼마전에 환경에세이, [공책]을 출간하기도 했었다.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또 문득 '최강희'란 배우가 떠오르게 한다. 둘다 개념 배우들임에 틀림없다. 공효진이 본격적으로 이선균과의 작업인 '파스타'라는 드라마로 로코의 여왕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비슷한 색채의 역할들을 많이 해온 듯 하다. 바람이 있다면 공효진이 설마 할 수 있을까, 어울릴까 같은 말이 나올만한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다. 늘 착하고 순둥이 같은 역할이 많았던 것 같은데 '악역'같은 것에도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하긴 여배우에게 악역의 범위가 좁은 게 사실이지만.(막장드라마 아니고서는 ㅎ)
공효진의 다음 작품은 조인성과 함께다. 노희경 극본의 '괜찮아, 사랑이야'라는 SBS수목드라마이다. 조인성과의 호흡이 어떻게 표현될지 사뭇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효진의 군더더기 없는 담백한 연기가 조인성이라는 배우와 어떤 화학적 작용으로 대중에게 어필될지 굉장히 궁금하다. 하지만 역시 공효진이 선택한 작품이기에 더더욱 기대된다. 쉽게 아무 드라마나 하지 않는 그녀이기에 일단 믿고 보는 게 사실이다. 이번 조인성과의 작품도 이전의 차승원, 이선균, 하정우 만큼이나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줄지 시작 전부터 화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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