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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에 대하여 말하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에 대하여 말하다 뱀파이어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ㅣ그동안 뱀파이어 영화들은 많았지만 정말 뱀파이어들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맞딱뜨리게 해줬던 영화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마치 뱀파이어들의 생각을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는 듯 하다. 음산하고 퇴폐적인 '뱀파이어'들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수세기를 걸쳐 생존해왔다. 그리고 인간들을 '좀비'라 부른다. 그 이유는 인간들이 세상을 망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세기를 걸쳐 성인 아닌 성인이 되어버린 이들은 반복되어 오는 재앙과 대혼란들이 인간이 스스로 자초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석유를 두고 전쟁을 일삼거나 이제 곧 석유 처럼 바닥나 버릴 지도 모를 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 채 펑펑 쓰고 있다며 인.. 2014. 10. 3.
[영화 그래비티 Gravity] 우주로 던져진 외로운 자아 [영화 그래비티 Gravity] 우주로 던져진 외로운 자아 영화 그래비티의 시작은 어떤 다른 영화들 보다도 흥미롭습니다. 영화는 필요없는 군더더기를 미리 잘라낸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지구인들에게 지극히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영화를 보고 가장 크게 생각된 점은ㅣ 이 영화는 관객에게 살아있음 그 자체에 대해 치열하게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이 주인공들에게 암흑의 이 공간은 그들이 잠시라도 방심하면 먼지처럼 부숴져 버릴 위험의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던 우주의 편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이었을까요? 소음에 익숙해진 인간, 그리고 우주의 고요ㅣ 산드라 블록이 한없이 고요한 우주가 마음에 든.. 2014. 10. 2.
르윈의 내면을 본다, 그래서 [인사이드 르윈] 르윈의 내면을 본다, 그래서 [인사이드 르윈] 조엘코엔, 에단코엔의 2003년 작품, [인사이드 르윈]이다. 코엔형제의 명성을 알고 있었지만 나에게 그들과의 첫 대면은 바로 이 영화, 인사이드 르윈이다. 이 작품을 보고 나는 전작들의 높은 평가와 박수 갈채들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나는 인사이드르윈을 보고 르윈이라는 인물에 깊이 빠져들었다. 영화를 통해 한 인물과의 깊은 교감과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준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높다고 생각된다. 이들 형제의 영화가 탄탄한 완성도로 탄생되는 이유는, 이들의 팀웍이다. 르윈데이비스 역의 주인공 오스카 아이작은 인터뷰에서 조엘 코엔은 이성적이고 기술적인 면을 담당하고, 에단 코엔은 감성적이고 음악적인 부분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의.. 2014. 4. 21.
설국열차, 그 질주 끝의 허무함 [ 설국열차 made in korea, 봉준호 감독의 진두지휘하에서 탄생한 '코리안 SF' ] 호불호가 갈렸던 작년의 시끄러움을 뒤로 하고, 프랑스만화를 원작으로 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작년 여름, 한국을 들끓게 했었던 기억이 난다. 봉감독의 작품인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 속의 그의 영화가 공개됐었고, 헐리웃의 익숙한 배우들과의 작업으로 더더욱 한층 영화에 대한 완성도를 기대하며 많은 과객들이 극장을 찾았었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엊그제 이 영화를 처음 봤고 아마 나처럼 다운로드 상품으로 이 영화를 처음 만나본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되지만 아무튼 늦게라도 그의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나에겐 좋은 시간이 되어주었다. 설국열차라는 제목부터 영화적 상상력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시계는 이미 .. 201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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