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와이스본 twice born] 사랑이 가진 총천연색들
페넬로페 쿠르즈
에밀 허쉬
주연
제 37회 토론토 영화제 공식 초청작
유럽 전역에서 읽혔던 '세상 속으로' 베스트셀러 원작
사라예보 내전을 배경으로 이탈리아를 넘나들며
사랑한 남녀의 이야기
'인투 더 와일드' 속 자유로운 영혼으로 늘 기억되는 에밀 허쉬가 주인공 '디에고'역할을 맡았다.
'젬마'는 연기력과 외모에서 항상 출중한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했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한 젬마, 역시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페넬로페는 매력적인 역할만 골라하는 듯.
젬마와 디에고는 한 눈에 서로에게 매료된다. 영화는 이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아주 자연스럽게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아주 빨리 서로에게 빠져든 그 둘의 사랑은 왠지 모를 불안함이 섞여 있다.
사랑하는 이들의 그들의 아이를 자연스레 원하듯 이들도 당연히 그들의 예쁜 아이를 갖고자 한다. 투와이스본에서 아기의 상징성은 커보인다. 처음에는 사랑의 결실을 의미하는 것 같지만 젬마의 불임 사실은 이들에게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불임으로 인한 젬마의 집착은 또 다시 이들 커플의 방황이 시작됨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젬마와 디에고가 서로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비롯되었다. 그들도 그것을 아주 잘 안다.
결국 젬마는 대리모를 구해 디에고의 아이를 낳도록 결심한다.
아스카는 대리모 역할을 맡았고
영화 속에서 그녀는 뮤지션이다.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는 그녀의 얼굴은 격정적으로 삶을 불 태운
뮤지션을 어느새 닮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사라예보 내전의 발발 직전
디에고와 아스카는 아이를 얻기 위해 밤을 보내기로 한다.
젬마는 모든 것을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순간 순간들을 마주한다.
이렇게 아이를 얻기 위해 세 사람은 그 순간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친구가 되어버린다.
아스카 또한 돈을 받기 위해 결정했지만 어느새 젬마와 디에고에게 빠져들었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아이를 선물해주고 싶어졌다.
그런 아스카의 눈빛은 젬마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래서 젬마는 혼란스러웠던 그 시기에
의학적 도움을 받기 어려웠기에 둘의 합방을 허락한다.
그러나 아스카와 디에고가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맞췄을 쯤
군인들이 들이닥쳐버리고
그녀는 무참하게 겁탈 당하고 만다.
그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나 버렸고 디에고는 죽음 직전까지 가는 아스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젬마는 이 사실을 모른채 그들의 아이를 키우게 되고 새로운 남편을 만나 새 가정을 꾸려 살게 된다.
그녀가 알고 있는 디에고의 아이는 결국 전쟁의 참사에서 어쩔 수 없이 생겨버린 아스카, 그리고 많은 사라예보 사람들의 아픈 상처였던 것이다.
디에고가 왜 스스로 절벽에서 목숨을 저버렸었는지
아스카의 주변을 왜그렇게 맴돌며 그녀를 지켰었는지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젬마는
그녀의 삶에서 가장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아스카를 껴안게 된다.
그녀는 아스카가 겁탈로 인해 임신해 낳았던 아이를 자신의 모든 혼을 다해 키워냈고
이젠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더 소중한 '디에고의 아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수없이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아픔.
인간이 얼마나 극악하고 사악할 수 있는지, 그것이 바로 전쟁이고
그로 인해 남겨지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빛나는 것인지를 전해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났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어 그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또 다시 희망을 품게 한다는 것이
교과서적이고 상투적이로 들릴지 몰라도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딱 이거라는 것도
영화가 끝난 후 난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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