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처시스템 부재, 안전불감증이 빚어낸 '세월호 침몰 참사'
2014년 4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진도군 앞바다 세월호 침몰 현장을 방문했다. 실종자들의 가족을 격려하고 그들의 구조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을 힘주어 말했다고 한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의 구조시스템에 대한 강한 항의에 가족들이 말한 것을 이행하겠다고 하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 여기 있는 분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의 이런 강력한 지시도, 오늘 구조에 투입됐다더너 수많은 잠수부도...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구해야한다는 절박함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그리고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생존자의 소식은 나오지 않고. 정말 온 종일 답답한 시간들이 이어진 것 같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상황을 살펴본 뒤 진도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4.4.17 / 진도=청와대 사진기자단}
사진출처 ㅣ 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633295.html?_ns=c3
이번 참사는 복합적인 이유가 혼재해 있겠지만, 도드라지는 문제는 바로 재난대처시스템의 부재와 운행자와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이다. 2012년 1월13일 4252명을 태운 이탈리아의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해안에서 침몰했다. 프란체스코 셰티노 선장은 평소 항로를 벗어나 섬에 바짝 붙은 채 배를 몰다가 암초에 부딪쳤다. 그는 승객들에게 섬의 풍광을 좀더 가까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배는 암초에 부딪쳐 좌초되었고 32명이 목숨을 잃고말았다. 셰티노 선장 또한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했고 배가 다시 안정을 찾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고는 심각했다. 배의 기울기는 점점 심해졌으며 뒤늦게 승무원들은 승객과 함께 비상 체계에 들어갔다. 좀 더 빠른 상황 인지가 있었고 그들에게 좀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모두의 목숨을 구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대형 여객선의 운항이니 만큼 선장의 책무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재난에 늘 대비하고 대처할 때의 시스템 마련은 그러기에 필수적이다. 개개인의 안전불감증이 이런 대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 같아 내내 씁쓸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커질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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