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와 윤상이 만나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
http://www.youtube.com/watch?v=UpuWJr821rY&feature=player_detailpage
MV_ 나만몰랐던이야기
나만 몰랐던 노래ㅣ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는 윤상의 곡이었다. 나는 '히든싱어'에서 맨 처음 노래를 알았다. 얼마전이었다. 마지막 파이널 곡으로 선택되어 아이유와 두명의 출연자가 노래를 불러줬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유 노래를 잘모르는 나로서는 그냥 음악 감미롭다~하면서 들었었다. 그런데 이 곡에 대한 아이유의 설명을 듣고선 '윤상'의 곡이었다는 걸 알게됐다. 윤상이 들려주는 그만의 서정성과 깊은 울림이 마치 곡 뒤로 도장이라도 찍혀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새어나온다. 중학생 시절부터 즐겨 듣던 윤상의 향기 짙은 곡들은 이제 아이돌 가수들과 그룹들에게서도 쉽게 찾을 수 있게됐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나 밴드의 음악을 항상 찾아들어야 하는 나로서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을 놓치고 있었다는 아쉬움과 함께 왜 그토록 아이돌을 기피해왔나하는 물음표가 생겼다.
좋은 곡을 쓰는 작곡가로 모두 변신해서 활발히 어린 친구들의 역량을 키워내고 있는 우리 시절 가수들이 꽤 있다. 윤상, 김현철, 유희열, 이적, 루시드폴, 신해철, 김동룔 등의 예전부터 싱어송라이터들이었고 물론 지금도 색깔을 잃지 않으며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이제 그들의 이름보다도 누구누구의 작곡가로 친숙해 있을런지도 모른다. '흩어진 나날들' 강수지부터 '가려진 시간사이로', '이별의 그늘'처럼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부터 소중한 소장품 중의 하나인 윤상의 EP앨범 Renacimiento에 수록된 '벽, 앨범 Insensible에 수록된 '마지막 거짓말', '언제나 그랬듯이'까지 그가 아니면 표현해 낼수 없는 감수성 가득한 곡들이 나에겐 뇌리에 별처럼 가득 박혀 있다. 사실 정말 윤상의 목소리를 좋아하고 그 낮은 톤, 말하는 듯 읊조리며 숨소리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좋은 분위기와 멜로디의 곡들이 그에겐 너무나 많다. 나는 윤상을 언제나 내적 울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로 기억하고 싶지 그저 대형기획사들의 뒤에 숨은 실력있는 작곡가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 이제 나는 윤상의 감성들로 빼곡히 채워진, 다른 가수 혹은 아이돌의 목소리를 빌려 만들어진 그의 곡이 아닌 윤상만의 목소리와 음악들을 온전히 만나고싶다. 이건 나 뿐만의 바램은 아닐거라 믿는다.
결국은, 나만 모르고 있던 노래 아이유의 노래였지만 윤상으로 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아름다운 음악, 지금이라도 만나게되서 반가운 윤상과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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