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이 노래,
Ben Folds Five - Selfless, Cold And Composed
이기적이지 않게, 냉정하고 차분하게
목수였던 아버지가 일당 대신 받아오셨다는 피아노를 받은 후 어린 '벤폴즈'는 엘튼존과 빌리조엘을 해석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음악을 표현한다. 아름다운 곡을 찍어내듯 잘 만드는 것 처럼 벤폴즈의 음악들은 선율 뿐만 아니라 그 작은 호흡들, 건반을 누르지 않는 노래의 빈 공간까지도 큰 여운을 만들어낸다.
1994년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벤폴즈는 '벤폴즈파이브'를 결성한다.
그의 음악은 '록'이었다.
기타가 존재하지 않지만, 피아노 선율로 강박을 얼마든지 조절해나가며 나머지 두 멤버와의 완벽한 곡 완성으로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벤폴즈표 음악들을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겨울이면, 생각나는 노래
Selfless, Cold And Composed
이 노래를 처음 접할 때만 해도 '테잎'이었다. 테잎 양면 채워진 명곡들. 한 곡도 빠뜨릴 수 없는 명반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래서 이 음반을 가장 좋아하나보다.
그때 디지털화 되지 않은 아날로그 방식의 벤폴즈의 음악은, 카세트테잎을 재생하자 매우 아날로그식으로 흘러나왔다.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http://www.youtube.com/watch?v=KP0ObOkwoNM
곡은 6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 그러나 벤폴즈의 피아노연주와 가사 안의 가슴저림,
긴장감을 불어 넣는 드럼 연주, 재지한 느낌을 이끌어내주는 베이스연주
모든 게 함축적으로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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