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출산을 준비하시거나 첫째 때 모유수유가 잘 안되었던 어머니들, 같이 읽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두 딸아이를 모두 완모했었는데요. 첫째 때 겪었던 시행착오로 둘째는 비교적 순조롭게 완모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첫째에 비해 둘째는 모유양이 적었고 제 몸의 컨디션이 첫째 때만큼 그 수준이 되지 않아 첫째는 15개월, 둘째는 딱 12개월 수유하고 단유했습니다. 모유수유는 정말 원없이 한 거 같구요. 사실 첫째 때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거기다가 시도 때도 없이 제가 아이를 안고 수유하는 일은 너무 너무 너무 쉽지 않았습니다..부모가 된다는 것, 엄마가 된다는 것.... 정말 모든 힘든 점들을 이겨내야 했기에 부모들은 모두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번 말하고 싶네요. 저도 모유수유를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00일이 지나자 모든게 편해졌습니다. 수유에서 만큼은 정말 편해졌습니다. 모유수유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딱 100일까지 눈 감고 열심히 젖을 줘보세요. 어떤 시점에서 엄마와 아이가 만족하고 편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사진에서 처럼 아이가 제 젖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때면 정말 귀여워요. 그리고 모유 수유는 엄마의 건강 회복에도 좋습니다. 자궁 수축을 돕고 수유 중에는 엄마의 몸이 호르몬에 의해 보호됩니다. 그렇기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호르몬의 높은 뒷받침 속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유 중에는 정말 행복한 생각들, 아기처럼 천진난만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수면 부족으로 날마다 피곤했지만 그걸 이겨내게 해줄 만큼 좋은 물질이 몸을 보호한다는 느낌을 늘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려요. 모유수유 포기하지 마시길. ㅎㅎ 제가 그랬으니까.
수유를 포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이를 출산하고 젖이 순조롭게 돌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해본적이 없기에 마치 제가 젖소가 된 기분이랄까요? 하루 종일 아이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대기해야 했기에 저를 위한 일상은 모두 포기해야 했어요. 호르몬의 영향이었을까요 출산 후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적응되지 않았어요. 깊은 우울감에서 두달 정도 힘들었구요. 주변 가족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점차 우울증은 좋아졌습니다. 그때 모유수유를 하지 않고 분유를 먹이려고 블로그나 카페에서 모유수유의 단점만 찾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젖이 나오지 않는 엄마들이 부럽기까지 할 정도로 초반 모유 수유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혼합수유를 했는데요. 아이가 모유를 먹고 깨서 다시 먹으려고 할때 제 가슴에 모유가 채워지지 않아서에요. 그래서 그때는 분유를 줬구요. 그러면서 분유의 양이 점차 줄고 모유의 양이 늘어났습니다. 100일 정도 되었을 때는 남은 분유는 당근마켓에서 드림해드렸구요. 완전히 모유로만 아이가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유식 시작하는 6개월까지는 조금은 편한 육아가 시작되었어요.
[모유가 하는 역할, 건강발달의 기초가 되는 모유]
모유에는 생후 첫 6개월 동안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아기는 초기 몇달 동안 모유 외에 물이나 음식이 필요하지 않아요. 모유로 충분한 수분을 충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지근한 물은 아이가 감기에 걸렸거나 아플때 주기도 합니다.
모유는 특히 초유는 감염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합니다. 좋은 박테리아 항체를 생성하게 해주고 위장염, 호흡기 감영, 귀 감염, 당뇨병이나 비만으로 부터 아이를 지켜줍니다. 모유는 좋은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아기의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시력, 언어, 턱 및 입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줍니다. 모유 수유 중인 아기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 및 치명적인 수면 사고를 포함한 영아 돌연사의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모유수유는 엄마에게도 아주 좋은데요. 젖병 소독이나 분유를 데우서 먹이는 등에 일이 줄기도 하고 모유는 돈이 들지 않죠? 모유수유는 여성이 출산 후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첫째 때는 체중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둘째때는 더 늘더군요.. ㅜㅜ 모유수유를 하게 되면 분유 수유 중인 산모보다 더 쉽게 잠들 수 있으며 수면 주기는 아기의 주기와 맞춰지기도 합니다.
모유에는 위에 보시는 것처럼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하여 어느 식품으로도 대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면역물질의 효과는 놀랍습니다. 저도 두 아이가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고 병원 신세는 진적이 없거든요.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감기에 걸린 적이 있었지만 호흡기 질환으로 많이 고생하진 않았구요. 또 금방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모유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들이 아파 병원에 입원할 일이 없었다는 것. 정말 저에게는 감사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단백질이나 지방 철분이 모두 아이가 소화하기 좋은 형태로 존재하여 아이에게 흡수가 잘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분유가 흉내낼수 없는 부분입니다.
수동 유축기는 수유 초반과 단유 시 정말 유용하게 썼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모유 수유를 생각하신다면
꼭 준비하세요. 산후조리원에서는 전동유축기를 사용했었는데요. 이제 수시로 모유를 유축해놔야 할 일이 많아지고 젖양이 맞춰지기 전까지 유축기를 사용해야 할 일이 많아요. 그때마다 정말 유용하게 잘썼던 거 같습니다. 두개 정도 구비해놓으면 한개는 씻어 소독하고 다른 한개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장시간 외출해야 하거나 엄마가 어디 다녀올 일이 생겨서 아이를 맡기는 경우, 유축한 모유를 저장팩에 담아 냉동실에 꼭 보관해서 가족들이 젖병에 수유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번도 아이와 떨어져 있던 적이없어 백프로 직수만 했었어요. 아이가 모유만 먹자 젖병은 거부했거든요. 그래서 아이와 한 세트 처럼 지냈었죠. 어린이집에 가기까지 정말 떨어져 있던 시간이 없었네요. 하지만 저는 엄마도 사람이니 가끔씩 외출도 하고 가족들에게 맡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럼 더 아이에게도 엄마의 행복감이 전해져서 좋아요. 모유 중이더라도 이렇게 모유저장팩에 얼려 언제든지 먹일 수 있으니까요.
그럼 모유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모유양이 늘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1. 더 많이 드세요.
약 500칼로리가 모유를 생산하려면 추가로 더 요구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곡물, 과일, 야채, 육류 및 유제품과 같은 모든 식품군이 포함된 건강한 공급원으로 식사해야 합니다.
2. 중간 중간 자주 드세요.
모유를 생산하는 데에는 몸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모유 수유중에는 항상 배고픔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정상입니다. 배고픔을 억제하기 위해 저녁 식사 후 간식을 포함하여 중간 중간 간식을 드셔야 합니다. 그래야 밤수유 새벽수유에도 지치지 않고 아이에게 수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많은 물을 마셔야 합니다.
모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이 필요 합니다. 평소의 두배의 물을 마셔야 해요.
4. 카페인 섭취 제한
카페인은 아이의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2~3잔 이하로 제한하시기 바랍니다.(저는 임신, 수유중에도 커피는 끊지 못했습니다. 하루 한잔은 꼭 마셨어요 ㅜ)
5. 다양한 과일과 채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공급원을 찾아야 합니다. 양배추, 콩, 브로콜리 및 콩류는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 공급원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마치며...
이상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모유 수유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해봤습니다. 둘째에게 모유 수유를 할때에는 제가 체력적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최소 1년은 수유를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1년까지 직수를 했습니다. 하면서 저한테나 아이한테나 좋고 편한 방법으로 요령을 많이 터득해서 둘째는 어렵지 않게 수유를 끝냈는데요. 모두 처음하는 모유 수유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편해질 날이 온다는 거 꼭 잊지마시고 모두 행복한 육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산준비] 모유수유를 위해 준비할 것 체크리스트 (0) | 2021.08.05 |
---|---|
유아빨대컵 음료수컵 흘림방지컵 세척편한 일반 빨대도 사용가능한 꽤 오래 쓰는 스텐 빨대컵. 진짜 이건 필요하다. 경험상. (0) | 2021.08.05 |
[스쿼드 배우기] 임신 중 스쿼드 운동법 (0) | 2015.05.08 |
[양수검사] 16주 6일째 했던 양수검사 그리고 그 결과 (0) | 2015.04.03 |
[순산을 위해] 임산부 요가 틈틈히! (0) | 2015.04.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