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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건강

가족은 추억이 중요하구나 - 아빠를 부탁해

by 비오는날비맞기 201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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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추억이 중요하구나 - 아빠를 부탁해

 

 

 

SBS에서 좋은 프로그램 하나를 만났다. 바로 '아빠를 부탁해'

출연자는 딸이 있는 비슷한 연배의 연예인 아버지들...

커갈수록 어색해질 수 있는 사이, 아빠와 딸. 하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되고마는 아빠와 딸. 그 틈을 잘도 비집고 들어간 기획의도. 이런 좋은 기획이 있었구나...하며 미소를 머금고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경규만 빼면 나머지 세 아버지 모두 연기자. 이경규가 총대를 매며 시작했다는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의 색깔이 분명하고 개성이 뚜렷해서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매우 쏠쏠하다. 왠지 아빠와 딸은 보면 볼수록 '애잔'한 사이란 생각이 든다. 아빠가 직접 딸에게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눈빛만 봐도 그 사랑이 흠뻑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 아빠와의 추억을 많이 가진 딸들이 가장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다. 추억의 갯수가 중요한 건 아니다. 단 한번의 아빠와의 추억도 딸들에겐 보물이며 재산이 된다. 이건 아빠에게도 마찬가지일테지.

 

 

 

 

 

이경규와 딸 예림이는 우리에겐 특별하게 다가온다.

예림이는 이경규의 외동딸.

그리고 어렸을 때 귀여운 눈웃음이 잊혀지지 않는 이경규의 딸. 그래서 항상 대중들은 예림이가 어떻게 잘 커가는지 언제나 예의주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관심이 독이 되는 일도 종종 있지만 내 생각엔 이경규 부부의 방목(?)스타일의 자녀교육으로 아주 예쁜 숙녀가 되어 잘 자라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프로에서도 잘 보여지듯이 있는듯 없는듯 서로 대하지만 이경규스런 다정다감이라고 해야할까. 그저 내버려두고 보지만 속 마음은 딸 예림이를 아끼는 게 너무 역력해 보인다. 그리고 녹화 중 자연스레 퍼지는 두 부녀의 웃음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함을 준다.

 

 

 

좀 까칠하게 느껴지고 꼼꼼한 강석우. 그런 강석우에게 든든한 딸이 존재했다. '든든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며 눈물샘을 자극했던 조재현의 딸, 조혜정.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추억이 많으니 이 두 부녀를 지켜보는 것도 정말 어디에도 없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일찍 결혼했던 조재현.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그에게 평범한 가정에서의 아빠 역할은 항상 '부재중'.. 이 세글자로 굳혀질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찡해진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조재현과 조혜정에게 격하게 동화되는 내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우리가 이들의 따뜻한 추억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이 묘하고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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