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na Apple - 일흔이 넘어도 자신의 음악회가 가능한
'피오나 애플'하면 그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90년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1977년생으로 지금까지 총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다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2012년 4집 The Idler Wheel Is Wiser Than The Driver Of The Screw And Whipping Cords Will Serve You More Than Ropes Will Ever Do 라는 아주 긴 제목의 앨범 이후로 후속작의 소식을 들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활동 기간에 비해 비교적 많은 곡을 주고 있진 않지만 매 앨범의 트랙마다 강한 개성과 수고가 아주 잘 느껴지기에 그 부분이 이해되는 것도 사실이다.
피오나 애플은 8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고 11살에 곡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는 주로 스탠다드 재즈를 많이 듣고 자랐으며 비틀즈, 지미 헨드릭스 등의 록 음반도 즐겨 들었다고 한다. 그녀 음악 곳곳에 묻어 있는 천재적 독창성은 그녀가 오랫동안 훌륭한 피아노 연주자 임을 증명하기도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음악 전반에 깔린 jazzy 한 그루브와 펑키 스타일, 록적인 요소들은 그녀가 매우 음악적으로 광범위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실제로 그녀는 다양한 무대와 공연을 갖는데 건반과 마이크만 있다면 바로 흠뻑 자신의 사운드에 취하기도 한다. 이렇게 그녀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대를 가리지 않는 걸 보면 타고난 아티스트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피오나 애플의 음악이 갖는 독창성, 넓은 스케일, 공연에의 충실함을 보면 그가 일흔이 되든 아흔이 (^^)이 되든 나이와 무관하게 자신의 음악회를 마음껏 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피오나 애플을 말할 때 곧잘 그녀의 어두운 가정 배경이나 어린 시절의 사고 등을 말한다. 그러나 누구한테나 어두운 과거나 일들이 존재하는 것. 물론 그런 어려움들이 그녀의 음악의 자양분이 되어준 부분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건 그녀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고 스스로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통해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로서 완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의 창작물이 전성기의 정점을 달려 후반으로 갈수록 그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아마도 피오나에게 90년대는 그녀의 전성기 결과물들이 봇물처럼 세상 밖으로 나오던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팬으로서 여전히, 너무나 당연히 앞으로의 작품들이 더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예전 색을 그대로 이어달라는 건 아니다.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적 모험이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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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녀의 음악 중
최고의 트랙들이라고 생각되는 몇 개의 곡들을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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