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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깎여진 배우 '조재현'
그가 나오는 작품이면 무조건 본다. 평이야 어찌됐든 그냥 본다. 배우 조재현이라는 이름이 내걸리는 영화, 드라마라면 사실 그의 연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봐야한다. 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배우 조재현을 볼 때면 배우란 어떤 직업보다도 공부하는 직업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선택하는 작품마다 쉬운 길은 없어보였다. 연기력과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버텨내기 힘들 배역을 해내온 배우다. 배우들은 절제된 악역을 꼭 맡아보고 싶어한다고 한다. 조재현은 충분히 많은 악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배우에게 당연한 말이겠지만, 연기 하나는 정말 잘하는 배우...조재현에게 너무 어울리는 말이다.
김기덕 감독 영화 중에 가장 흥행에 성공했던 작품, '나쁜 남자'
조재현, 서원 주연, 2001년 개봉.
많은 대사 없이 오직 몸과 눈빛으로만 연기.
조재현의 연기의 깊이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품이기도 하다.
연기자들이 한번 이런 어두운 역에 몰입하다 보면 작업이 끝나고 나서도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하는데,
나쁜 남자 뿐만이 아니라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다른 각도의 악역을 잘 소화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최근 '펀치'에서도 또 그동안 해왔던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빈틈 있는 듯 보이나 권력 앞에서 한치의 오차도 허락치 않는 '이태준'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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