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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건강

세월호 100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by 비오는날비맞기 201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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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세계인권단체 '페멘' 한국지부를 설립한 행위예술가 송아영씨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토플리스(반라)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었다. 오늘로 세월호 사건이 100일을 맞는다. 송아영씨는 정치인들과 언론이 이 사안을 대하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유족들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지를 않나, 마치 특별법 제정이 유족들의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서 요구하는 것처럼 언론은 강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다. 100일을 맞는 오늘 24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집회를 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두 소녀가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보고 한 회원은 세월호 유족도 아닌 것들이 쇼를 하고 있다며 윽박 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간첩이 시킨 것이냐, 이정희(통합진보다 대표)가 시킨 것이냐면서 소녀들을 향해 소리치기도 했다. 이를 보던 다른 시민은 회원들을 향해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또한 세월호 특별법을 위해 단식농성을 벌이는 유족에게도 정치선동꾼들이 유족을 이용해서 진행되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유족 농성현장 반대편에서 집회를 열고 있기도 하다.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시대퇴보적인 단어들이 많이 들린다. 간첩, 빨갱이, 좌빨, 선동꾼, 폭동 등이 정부를 향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 대는 시민들 앞에 어김없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단체가 어버이연합이다. 참으로 안되보이고 뒤떨어져 보이는 사람들의 단상을 보는 듯하다.

 

 

 

 

 유가족 대변인 유경근씨는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세월호의 진상조사는 4월 16일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특별버 제정이 되지 않으면 그동안 유족들에게서 볼 수 없던 모습을 마주하게 될것이라고까지 강조했다. 아무리 언론이 바르지 않는 방향으로 자신들을 매도할지라도 죽은 아이들을 위해서 진상규명이 되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대변인은 이 법이 통과지 않으면 유족들은 죽음을 불사할 의지까지도 갖고 있다며 진상규명이 안 된 채로 나이 들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해서 죽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단순히 304명의 희생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동안 숱하게 반복된 여러 참사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해내야 한다고 명령한다고 얘기한다. 이젠 더이상 잊지 말자. 제발 제대로 고리를 좀 끊자는 많은 희생자들의 유족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모두는 예외일 수 없다. 그 고리를 끊는 일을 누군가 해야한다면 그것은 대변인 본인과 같이 슬픔을 이겨내야하는 세월호의 모든 다른 유가족들이라고 그는 되내인다.

 

 오늘 JTBC 뉴스9에서는 8시부터 손석희가 팽목항에서 세월호 관련 뉴스를 전한다. JTBC는 유일한 세월호 진상에 한 걸음 들어가는 통로가 되어주고 있다. 모든 지상파와 YTN과 다른 종편채널들은 세월호를 잊을 준비, 아니 잊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100일인 오늘 조차도 그들은 선거 관련 뉴스나 스포츠 관련 뉴스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웃음 조차 나오지 않는다. 어째서 이 사건에서 보호 받고 치유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 메마른 거리로, 청와대로, 국회로, 방송국으로 직접 나서야 하는지, 이들은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다. 이 나라의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그러나 실상은 어떠한가. 이 나라의 주인은 지금 아이를 잃은 슬픔을 위로 받기는 커녕, 빨갱이로 몰리고 선동꾼에 선동 당하는 무리로 매도 당하기 일쑤다. 이것이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 100일은 아마도 긴 싸움을 알리는 시작점이 될 것 같다. 지금이 과거보다 더 중요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 더욱 더 절박하다. 그 긴 싸움의 여정을 모든 국민들은 기꺼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안전한 미래는 보장되기 어렵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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