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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brett anderson] 본질만 남다

by 비오는날비맞기 201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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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앤더슨,

 

 

스웨이드를 결성하고 브릿팝의 한 축을 세웠던 브랫앤더슨의 솔로앨범을 뒤늦게 알게 됐고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놀란다.

음악이 문학적이다. 그리고 철학적이며 무겁지만 들을수록 설렌다. 마음 한 구석이 턱 내려앉는가 하면 바람처럼 가벼이 선율을 따라 내 몸이 떠다니는 듯하다.

오히려 많이 알려진 스웨이드 앨범에서의 그의 목소리보다 솔로앨범에서의 목소리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원숙하다.

택시운전사의 아들로, 낡은 공용주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그가 눈만 뜨면 공기처럼 그의 곁에 머물렀던 것은 음악이었다. 음악이 종교였던, 음악의 깊이, 투명하고 아름다워 빠져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 곁에서 안식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브랫앤더슨은 음악은 곧 자유라는 것을 노래 속에서 표현하는 듯하다.

음악이 주는 자유, 음악 안의 본질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브랫앤더슨의 끊임없는 노력이 묻어나는 수작이다.

요즘은 브랫의 솔로앨범 뿐만 아니라, 더 티어스의 앨범을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듣고 있다. 67년생 브랫에겐 음악은 언제나 어리석은 세상에 대한 포효이며 그는 음악의 자유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엔지니어임에 틀림없다.

 

 

 

 

 

 

 

http://www.youtube.com/watch?v=8vWuhOEauQI&feature=player_detail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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