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브랫앤더슨,
스웨이드를 결성하고 브릿팝의 한 축을 세웠던 브랫앤더슨의 솔로앨범을 뒤늦게 알게 됐고 반복해서 들을 때마다 놀란다.
음악이 문학적이다. 그리고 철학적이며 무겁지만 들을수록 설렌다. 마음 한 구석이 턱 내려앉는가 하면 바람처럼 가벼이 선율을 따라 내 몸이 떠다니는 듯하다.
오히려 많이 알려진 스웨이드 앨범에서의 그의 목소리보다 솔로앨범에서의 목소리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원숙하다.
택시운전사의 아들로, 낡은 공용주택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며 그가 눈만 뜨면 공기처럼 그의 곁에 머물렀던 것은 음악이었다. 음악이 종교였던, 음악의 깊이, 투명하고 아름다워 빠져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 곁에서 안식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브랫앤더슨은 음악은 곧 자유라는 것을 노래 속에서 표현하는 듯하다.
음악이 주는 자유, 음악 안의 본질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브랫앤더슨의 끊임없는 노력이 묻어나는 수작이다.
요즘은 브랫의 솔로앨범 뿐만 아니라, 더 티어스의 앨범을 천천히 되새김질하며 듣고 있다. 67년생 브랫에겐 음악은 언제나 어리석은 세상에 대한 포효이며 그는 음악의 자유를 끊임없이 생산해내는 엔지니어임에 틀림없다.
http://www.youtube.com/watch?v=8vWuhOEauQI&feature=player_detailpage
반응형
'sou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 means nothing - stereophonics (0) | 2014.02.15 |
---|---|
[the verve] lucky man (0) | 2014.02.13 |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김광석이 불리는 이유 (0) | 2013.12.21 |
다르다면, 아마 그것은 (0) | 2013.12.16 |
[ben folds] 겨울이기에 벤폴즈파이브를 옆에 둔다 (0) | 2013.12.15 |
댓글